카드사와 은행 위주로 기승을 부리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보험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나HSBC생명은 14일 홈페이지(www.hanahsbclife.co.kr)를 통해 "보이스피싱에 주의해달라"고 공지했다. 10월 말 이후 자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건이 11건이나 신고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실제 피해를 입은 고객은 4명, 피해 액수는 10만~1,000만원이었다.
사기범은 고객한테 전화해 "생활안전신용보험에 가입하면 생활안정자금 대출이 가능하다. 보험료 10만원을 입금하면 1,000만원을 바로 대출해준다"고 속여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은 뒤 잠적했다. 하나HSBC생명 측은 "보험사가 대출을 미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하진 않는다"면서 "이런 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고객센터에서 확인하고, 돈을 입금했다면 경찰 또는 금융감독원 신고센터(1332)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도 "예탁원에 계좌를 개설하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준다고 속여 수수료 송금을 요구하는 사기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예탁원은 "예탁계좌를 만들 수 있는 대상은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 법인으로 한정돼 있고, 예탁원을 직접 방문해야만 개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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