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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교폭력ㆍ피해학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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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교폭력ㆍ피해학생 급증

입력
2012.11.1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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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피해학생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산교육청이 부산시의회 김길용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부산지역 초ㆍ중ㆍ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523건이었으나 올해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684건이나 발생했다.

올해 학교폭력은 학교별로 초등 32건(4.7%), 중학교 489건(71.5%), 고교 163건(23.8%)으로 중학교가 가장 심각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초등이 23.1%, 중학교 27.7%, 고교가 43%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학생수는 지난해 996명이었으나 올해는 8월까지 벌써 1,472명에 달했다.

가해학생은 같은 기간 1,886명에서 1,748명으로 줄어 가해학생 10명 당 피해학생수는 지난해 5.3명에서 올해는 8.4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피해학생이 증가한 것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과거에는 보복 등이 두려워 신고를 꺼렸으나 최근에는 사회여론 환기 등으로 신고 자체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학교폭력피해신고 117전화를 통한 폭력신고가 올 들어 크게 늘고 있다.

한편 중학교의 학교폭력이 심한 것과 관련, 중학교 교원의 명예퇴직비율이 가장 높고 연령대도 가장 낮아 중학교 교원들의 교사생활이 특히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328명이던 교원 명예퇴직자가 올해 436명으로 32.9% 증가했으며, 중학교가 51%(145명)이나 증가했다.

올해 전체 교원대비 명예퇴직 교원수도 공립학교의 경우 초등이 1.5%, 고교가 1.4%인데 비해 중학교는 2.1%로 월등하게 높았고, 사립도 중학교가 1.6%로 고교(1.4%)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도 50세 미만 비중이 초등이 6.1%, 고교가 8.7%인데 비해 중학교는 17.9%로 월등히 높아 중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커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사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김길용 의원은 “올들어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수가 비슷한 것은 학교폭력 추세가 집단폭력에서 개별폭력으로 가는 것이 아닌지 철저한 분석과 함께 추세변화에 따른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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