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건설 중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 대해 다음 달 시험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2007년 9월 착공한 신고리 원전 3, 4호기는 초아업비 6조4,800억원이 투입돼 2013년과 2014년 차례로 완공될 예정인데, 현재 공정률이 각각 99%와 90%로 사실상 내ㆍ외부 건물공사는 거의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리 원전 3호기의 경우 단계별 시험을 거쳐 내년 9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신고리 원전 3호기는 국가선도기술 개발과제로 1992년부터 10여년에 걸쳐 2,346억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신형 경수로 원전으로, 기존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였다.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대용량 신형 원전(APR1400)인 신고리 3호기 원자로는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 해외에 수출한 UAE 원전의 모델이기도 하다.
이 신형 원전은 미국 스리마일이나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중대사고에도 대처할 수 있는 설비를 보완했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설비용량은 기존 100만kW급에서 140만kW급으로 높였고, 설계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크게 늘렸다.
신고리 원전 4호기가 준공되는 2014년에는 국내에 총 26기의 원전이 가동돼 우리나라 총 발전량(50만9,263GWh)의 37.4%(19만2,63GWh)를 차지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월엔 부산 기장군에 지은 신고리 원전 2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3, 4호기 바로 옆엔 신고리 원전 5, 6호기가 2018년 말과 2019년 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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