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은 11일 벌어진 이세돌과의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 첫 판에서 아쉽게 불계패했다. 과연 14일 열리는 제2국에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 지 궁금하다. 한편 지난 주 벌어진 올레배 결승 5번기 1, 2국에서는 사이 좋게 1승1패를 기록, 다음 주 3~5국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중앙 흑돌이 계속 공배를 연결하며 달아나는 동안 백은 좌변이 저절로 집으로 굳어져서 대만족이다. 이제 백에게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우변이 아직 확실하게 살아 있지 못하다는 것. 그래서 최철한이 8, 10으로 대마에 가일수했다. 이 때 흑이 1, 3으로 응수하는 게 보통이지만 그러면 백이 완생 형태가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시비를 걸어볼 데가 없다.
김동호가 11로 돌려 쳐서 집 모양을 없애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집으로는 큰 손해지만 이 백 대마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역전의 찬스를 노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막상 상대가 이렇게 이판사판으로 나오면 백도 은근히 겁난다. 과연 백 대마가 별 탈 없이 살 수 있을까.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