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13일 TV토론을 실시한 뒤 대선 후보 등록일(25, 26일) 이전에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4시간 가량 단일화 실무단 1차 회의를 같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과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TV토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론의 횟수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 중계는 선거운동 기간(11월 27일부터) 이전에 1회로 제한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한 차례만 열릴 가능성이 높다.
실무단은 또 국민이 감동하는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기 위한 상호 존중의 정신을 견지하면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매일 오전 10시에 회의를 열어 논의하되, 그 결과는 합의에 따라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식 발표 이외의 사항은 언급하지 않고, 익명의 관계자 발언은 양측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와 별개로 두 후보는 내주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클럽이 각각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는 각 후보와 패널들의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중파 채널과 종합편성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문 후보는 19,20일 각각 기자협회 토론회와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안 후보는 20, 21일 기자협회 토론회와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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