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감면 혜택이 만료되기 직전인 마지막 달에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는 ‘막달 거래’가 올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9ㆍ10 부동산 대책의 주택경기 활성화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취득세 감면 기간 종료를 앞둔 한 달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이전보다 35~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12월 취득세 감면 당시 취득세율 인상을 앞둔 12월에만 7만5,255건이 거래됐다. 같은 해 1~11월 평균 거래량(4만5,969건)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취득세 감면 시기(3~12월)에도 12월 거래량은 7만6,918건으로 나머지 기간 월평균 거래량(5만7,126건)보다 35% 많았다.
현재 9억원 이하 주택 취득세 1%가 내년부터 2%로 복귀되지만 올해의 막달 효과는 예년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 9월 거래량이 2만6,165건으로 전년 동기(5만260건)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주택 매매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게다가 취득세 감면 기간이 3개월(9월 24일~12월)로 비교적 짧았고, 내년 출범할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올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최고치인 3월 4만6,000여건을 넘지 못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막달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ta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