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권여선(47ㆍ사진)씨의 장편소설 '레가토'(창비 발행)가 한국일보가 제정하고 GS가 후원하는 제 45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박정희 정권 말기 학생운동서클멤버였던 남녀의 이야기를 약 30 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들려주는 이 소설은 학생운동의 치기와 폭력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화자를 통해 386 운동권 세대의 어제와 오늘을 반추한다.
심사위원은 "소설 기술의 여러 방면에서 성공적인 작품"이라며 "항쟁세대의 고해성사라고 부를 만한 권여선 소설의 절정이자 한국문학에서 기억의 윤리학이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12월 중 열린다. 1996년 장편 '푸르른 틈새'로 제 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권씨는 2007년 오영수문학상, 2008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본심=김윤식(문학평론가ㆍ서울대 명예교수) 황종연(문학평론가ㆍ동국대 교수) 성석제(소설가) ▦예심=이명원(문학평론가ㆍ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복도훈(문학평론가) 이수형(문학평론가ㆍ서울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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