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46)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이 만든 슈퍼컴퓨터 '천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2 슈퍼컴퓨팅 학술대회'의 각국 보유 슈퍼컴퓨터 성능 평가에서 278위에 올랐다.
500위 안에 포함된 국내 슈퍼컴퓨터는 천둥을 비롯해 기상청의 해온(77위) 해담(78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타키온Ⅱ(89위) 등 모두 4대였지만 천둥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천둥의 계산속도는 106.8테라플롭스(TFLOPS)로, 초당 106.8조 횟수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천둥의 전력효율은 와트당 1,870메가플롭스(MFLOPS)로 세계 21위 수준이었다.
이 교수는 "천둥의 규모를 3배로 늘릴 경우 해담, 해온, 타키온Ⅱ와 같은 성능을 가질 수 있다"며 "천둥을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CPU, GPU, 메모리, 마더보드, 인피니밴드 네트워크 등과 자체 설계한 냉각시스템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구축비용은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