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홍콩대에 이번 학기부터 문학원(인문대학) 산하 현대언어와 문화학원에 한국학 과정이 개설됐다. 홍콩에 있는 대학에서 정식 한국학 전공이 개설되기는 처음이다.
홍콩대는 2008년부터 재학생 대상으로 한국어 부전공 과정을 마련했다. 하지만 한국어 부전공 과정 수강생이 초기 80여명에서 지난해에는 230여명으로 급증하자 아예 정식 전공으로 한국학 과정을 마련했다.
한국학 과정은 총 72학점 중 한국어 관련 30학점과 한국학 관련 30학점 등 총 60학점을 전공 필수로 구성해 학생들이 한국어 뿐만 아니라 한국의 사회와 문화, 역사 등을 폭넓게 배우도록 꾸며졌다.
홍콩대는 올해 영국 타임스지 계열인 타임스하이어에듀케이션이 선정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34위를 차지했다. 이는 아시아권 대학으로는 일본 도쿄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강순 학과장은 “한국학 전공 과정이 성장하면서 앞으로 학부 과정 뿐만 아니라 석사, 박사 과정까지 한국학 전공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총영사관은 한국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7일 한국학을 전공ㆍ부전공하는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 2명을 선발해 총영사상을 수여했다. 이들에게는 5,000 홍콩달러 상당의 부상이 제공됐다.
홍콩=연합뉴스
강은영기자 kis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