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가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탁구 축제' 마련에 힘쓰고 있다.
협회는 12일부터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12 MBC 탁구 최강전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지난해 부활한 탁구 최강전은 실업팀 최강을 가리는 단체전 대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호인이 엘리트 선수와 경기를 치르고, 개인전까지 함께 열린다.
탁구 최강전에서 개인전이 추가된 것도 처음. 정현숙 협회 전무는 "그 동안 엘리트와 동호인 등 탁구인들이 전부 모여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없었다. 이런 무대에 대한 탁구인들의 바람이 컸는데 이벤트성이지만 탁구 최강전을 통해서 처음으로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86년부터 최고의 대회로 명성을 높인 탁구 최강전에 메인 스폰서가 붙은 것도 고무적이다.
이날 엘리트와 최강 동호인이 맞붙은 이벤트 경기가 큰 관심을 끌었다. 엘리트 선수가 점수를 접어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동호인들은 '프로'와의 '드림매치'가 성사됐다는 자체에 커다란 의미를 두고 즐거워했다. 동호인이 엘리트와 함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기회는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15일에도 프로와 동호인과의 이벤트 경기가 예정돼있다. 정 전무는 "12월 종합탁구선수권 대회에서는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더욱 늘리겠다"라고 밝혔다.
서포터스 단체전도 처음으로 함께 개최된다. 실업 탁구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스 동호인은 삼성생명과 대우증권 등이 대표적. 17일 열리는 서포터스 동호인의 단체전은 특별히 실업 선수 1명이 포함돼 4단식 1복식으로 승부를 겨루게 된다.
협회는 앞으로 서포터스 동호인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 전무는 "예전에는 실업팀 별로 서포터스의 활동이 활발했는데 지금은 지지부진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서포터스 동호회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실업팀 사이의 대결 못지않게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전(22,23일)은 남녀 실업 랭킹 상위 16명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린다. 단체전 경기방식도 바뀌었다. 풀리그전이었던 방식이 토너먼트로 바뀌어 1차전 우승팀과 2차전 우승팀이 3전2선승제로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