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9시50분쯤 보건복지부 청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그룹 건물 1층 현관에 50대 남성이 들어섰다. 부산에서 의약품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모(52)씨로 그의 손에는 인분 등 오물이 가득 담긴 하얀색 플라스틱 통이 들려있었다. 현대그룹 방호원들이 제지하자 그는 "제약회사들의 리베이트 관행 때문에 도저히 사업을 할 수가 없어 복지부에 항의하러 가는 길"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소동은 경찰이 출동해 이 남성을 파출소로 연행한 뒤에야 마무리됐다. 노씨는 경찰에서 "복지부가 제약업계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아 복지부 청사에 오물을 퍼부으러 서울까지 올라왔다"고 진술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노씨에 대해 경범죄처벌법상 폭행 등 예비죄로 즉결심판에 넘기기로 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