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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06보충대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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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06보충대 추억 속으로

입력
2012.11.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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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ㆍ강원권 전방 육군 부대 신병들이 거쳐가는 보충대 2곳이 이르면 2014년쯤 사라질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11일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306 보충대와 강원 춘천시의 102 보충대를 2014년쯤 해체키로 방침을 정하고 군 내부와 관련 부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애초 국방부는 2009년 수립된 '국방개혁 2020'에 따라 2015년 이후 보충대 폐지를 검토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기본계획을 수정, 해체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보충대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인력 운용 효율화와 예산 절감, 행정 편의 등을 위해서다. 현재 102ㆍ306 보충대는 1ㆍ3군 지역 부대로 가는 신병들을 3박4일 간 머물도록 하면서 이들에게 군복 등 기본 보급품을 나눠주고 인성ㆍ신체검사와 정신ㆍ안보교육도 받게 한다. 또 부대별로 병사들을 분류, 각자 근무할 부대의 신병교육대로 보내는 역할도 맡는다. 앞으로는 병무청과 각 사단이 보충대 2곳의 업무를 분담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군내 일각에는 아직 시스템 구비, 대국민 홍보 등이 미흡한 만큼 일정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보충대 해체로 입영 신병과 환송 가족 등이 없어지면 타격을 입게 될 지역경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102 보충대는 한국전쟁 중인 1951년 3월 제주 모슬포에서 제1훈련소로 창설된 뒤 87년부터 지금 자리(춘천시 신북읍 용산리)에서 연간 4만8,000여명의 병력을 1군(강원) 지역에 배출하고 있다. 52년 2월 부산 동래구에서 제2보충대 5보충중대로 창설된 306 보충대는 89년 의정부시 용현동으로 자리를 옮겨 매년 7만6,000여명의 병력을 3군(경기)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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