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가 1로 끼워 붙였을 때 최철한이 2로 꽉 이은 다음 3 때 4로 끊어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됐다. 이때 김동호가 5, 6을 교환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계속해서 가만히 7로 늘어둔 게 너무 온건했다.
흑7로는 1로 단수 치는 게 이 장면에서 최강이자 최선의 선택이다. 만일 백이 2로 응수하면 3으로 빵따내서 흑이 대만족이고 처럼 진행되더라도 흑이 활발한 모습이다.
실전에서는 백이 8로 뻗은 다음 10부터 14까지 호구 친 모습이 워낙 두터워서 그 동안 흑이 열심히 중앙 쪽에 벽을 쌓은 게 별 보람이 없어진 느낌이다.
중앙이 두터워졌기 때문에 백은 이제 마음 놓고 우변에 침입할 수 있다. 한데 여기서도 17, 19가 거의 제자리걸음이나 다름없어서 26까지 진행되고 보니 이제는 오히려 우하귀 흑이 갇힌 모습이다. 초반부터 흑의 행마가 너무 둔해 보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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