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의 교통 관문인 서울역장에 여성이 처음 임명됐다. 코레일은 12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김양숙(44ㆍ사진) 문화홍보처장을 신임 서울역장으로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서울역장 자리에 여성이 임명되기는 113년 철도 역사상 처음이다.
김 신임역장은 1987년 9급공채로 철도청에 들어와 25년째 철도인생을 살고 있다. 첫발을 내디딘 순천역에서 줄곧 근무하다 2001년 본사로 전입한 뒤 전략기획실 평가팀장과 서대전역장, 노경지원처장 등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그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철도가 남성중심적이고 딱딱한 분야로 여성이 적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고있지만, 부서를 기피하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일한 것이 서울역장을 맡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4월부터 문화홍보처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섬세한 리더십을 발휘해 춘천역 디자인 프로젝트 등 철도공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디자인 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철도공사는 앞으로 서울역 재창조 사업과 서울역 문화광장 조성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그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 신임역장은 “서울역을 고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쾌적한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철도의 상징으로서 디자인이 아름답고 문화적인 공간으로 꾸며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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