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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남미 거점 구축… '전 대륙 생산망' 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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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남미 거점 구축… '전 대륙 생산망' 꿈 이뤄

입력
2012.11.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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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 회장은 취임 후부터 전 대륙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해왔다. 글로벌 메이커로 발돋움하려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생산망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이런 10년 숙원이 마침내 뜻을 이뤘다. 현대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서 연산 15만대 규모의 'HMB'(Hyundai Motor Brasil)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현대차는 아시아(한국 중국 인도), 유럽(체코), 북미(미국), 남미 등 모든 대륙에 생산공장을 갖게 됐다. 또 러시아 공장까지 포함해, 거대신흥시장인 브릭스(BRICs) 4개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정 회장은 "현대ㆍ기아차가 700여만대 정도를 내수와 수출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중 해외 비중이 80% 정도 된다. 해외생산기지는 기아차 3공장만 남았는데 현재로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해 글로벌 생산체제구축이 완성 됐음을 시사했다.

브라질 공장 준공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전체 해외 생산능력은 369만대로 늘어났다. 현대차는 2002년 이후 중국, 미국, 인도, 체코, 러시아에 이어 이번 브라질까지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에 생산 거점을 꾸준히 확대했다. 이를 통해 ▦미국 30만대 ▦중국 100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체코 30만대 ▦러시아 20만대 ▦브라질 15만대를 더하면 7개국 10개 공장에서 총 2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기아차도 ▦미국 30만대 ▦중국 44만대 ▦슬로바키아 30만대 등 104만대의 해외 생산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2013년 터키 공장의 생산능력이 10만대 늘어나고, 2014년 기아차 중국 3공장 완공으로 30만대 생산능력이 추가되면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생산능력은 409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브라질 공장은 전체 139만㎡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부품 창고, 물류 창고, 차량 출하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지난 9월부터 소형 전략 차종인'HB20'의 양산에 들어가 올 연말까지 2만6,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5대를 수출하며 처음으로 남미 시장의 문을 두드렸는데 36년 만에 생산공장까지 갖게 됐다"며 "브라질은 세계에서 4번째, 남미에서 가장 큰 자동차시장으로 이번 공장을 통해 남미시장 공략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도 "앞으로 필요하다면 브라질 공장에 대한 추가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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