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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우중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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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우중 혈전

입력
2012.11.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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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서울 추격에 가속페달을 밟던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과의 혈전에서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전북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임유환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1-1로 비겼다. 이로써 22승11무6패(승점 77)를 기록한 전북은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서울(24승9무5패ㆍ승점 81)과의 승차를 1점 줄이는데 그쳤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 양팀은 사력을 다했다. 수원은 경기 시작과 함께 맞은 위기를 수문장 정성룡의 선방으로 넘겼다. 골 지역 정면에서 이동국이 헤딩 슛을 날렸지만 정성룡이 몸을 날려 막아냈고, 볼은 골포스트를 때린 후 코너 아웃됐다. 이후 분위기는 수원이 주도했다. 라돈치치와 스테보, 이상호의 스리톱을 앞세워 맹공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거푸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전 수세에 몰렸던 전북은 후반 11분 수원 골문을 열었다.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에닝요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임유환이 몸을 날려 헤딩 슛, 골 네트를 갈랐다.

올 시즌 전북전 4전 전패의 위기에 몰린 수원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북은 그러나 부상한 임유환과 교체 투입된 수비수 심우연의 판단 실수로 통한의 페널티킥을 허용해 서울과 승점 차를 바짝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심우연은 후반 28분 페널티 지역 내로 흐르는 볼을 걷어낼 타이밍을 놓쳤고 골키퍼 최은성이 처리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다가 쇄도하던 수원 공격수 스테보에 파울을 범했다.

결국 키커로 나선 스테보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2008년 9월27일 이후 전북을 상대로 12경기 연속 무승(5무7패)이라는 지독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특히 안방에서는 2005년 10월 16일 이후 전북을 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강등권 탈출을 위한 벼랑 끝 승부를 벌이고 있는 14위 강원(승점 39)과 15위 광주(승점 37)도 한 골을 주고 받으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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