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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8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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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80억 대박

입력
2012.11.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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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류현진(25ㆍ한화)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다.

한화는 10일 "메이저리그 구단이 류현진을 영입하겠다고 써낸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은 LA 다저스로 무려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를 베팅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1일 다저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가장 많은 금액을 적어낸 구단은 LA 다저스"라고 공식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다저스는 통산 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994년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입단했던 팀으로 친숙하다. 박찬호(1994~2001) 외에도 최희섭(2004~06), 서재응(2006ㆍ이상 KIA) 등이 뛰었다.

다저스는 올해 국내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꾸준히 류현진을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이날 "류현진은 우리가 오랫동안 지켜봤던 선수다"며 "2013년뿐만 아니라 미래의 다저스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도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원하는 코스에 던지는 투수가 드물다. 특히 류현진은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있고, 힘이 좋은 오른손 타자를 무력하게 만드는 '필살기' 체인지업도 장착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가능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시카고 컵스를 필두로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팬이 많고 부유한 구단이 대거 '류현진 쟁탈전'에 뛰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포스팅 액수도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남은 건 연봉 협상이다. 류현진은 다르빗슈 유(니혼햄 파이터스→텍사스 레인저스·5,170만3,411달러), 마쓰자카 다이쓰케(세이부 라이온스→보스턴 레드삭스·5,111만1,111달러), 이가와 게이(한신 타이거스→뉴욕 양키스·2,600만194달러)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높은 포스팅 금액을 기록했지만, 고스란히 한화 구단 계좌에 들어간다. 류현진이 원하는 연봉을 보장받지 못할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될 수도 있다.

그러나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측은 1년 연봉으로 최소 500만 달러(약 54억원) 이상을 자신하고 있다. 최대 4년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데 총액이 2,000만 달러(약 218억원)다.

보라스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당장 빅리그에서 던질 준비가 돼 있다. 육성해야 하는 유망주가 아니다"며 "직구의 제구력이 빼어나고, 체인지업이 수준급이다.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서 당장 3선발을 맡을 수 있는 재목"이라고 본격적인 몸값 올리기 작업을 시작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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