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총기를 난사해 6명을 살해하고 가브리엘 기퍼즈(42) 당시 하원의원 등 13명에 중상을 입힌 제러드 러프너(22)에게 일곱 번의 종신형이 선고됐다.
애리조나주 연방법원 래리 번스 판사는 8일 “러프너에게 희생자 6명에 대한 각각의 종신형과 기퍼즈 전 의원 살인미수 혐의에 대한 종신형 등 일곱 번의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140년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번스 판사는 “총격 당시 러프너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었으며 살해 목적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러프너는 지난해 5월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8월 플리바게닝(유죄협상)에 합의해 사형을 면했다.
이날 사건 이후 처음으로 러프너와 대면한 기퍼즈 전 의원은 판결 후 남편 마크 켈리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켈리는 기퍼즈 전 의원을 대신한 발언에서 “당신은 내 아내의 머리에 총상을 남겼지만 아내의 영혼에는 어떤 상처도 주지 못했다”며 “당신은 우리에게 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보여주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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