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에 신경 쓰는 남자들에 대해 남녀 모두 과도하지 않다면 ‘꾸미는 것도 개성’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나이든 50대 남성과 여성의 경우 과도한 여성화 또는 기업 상술로 보는 부정적 견해가 적지 않았다.
본보가 최근 SK마케팅앤컴퍼니의 온라인 리서치 전문사이트 ‘틸리언’에 의뢰해 20대~ 50대 성인 남녀 100명씩 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꾸미는 남성들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꾸미는 것도 개성, 과도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답했다. ‘남성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답변도 21.6%였다. 하지만 연령별로 50대의 19%가 ‘너무 여성화하고 있는 것 같다’, 18%가 ‘기업들의 상술’이라고 답해 타 연령층보다는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남성 메이크업의 기준에 대해 응답자의 44.9%가 피부 타입에 맞는 기초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부분은 성별 차이가 있었는데 기초화장품이 적정하다고 답한 남성은 51.3%에 달한 반면 여성은 38.5%에 불과했다. 여성의 경우 남성 전용 클렌징과 아이크림 사용(30.3%), 선크림과 비비크림 사용(22.3%)까지 적정한 메이크업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메이크업의 적정 기준을 보면 특히 20대의 경우 선크림과 비비크림(26%)을 꼽는 이들이 30대(14%), 40대(17.5%), 50대(17%)보다 많아 남성 화장에 대해 이들이 가장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여성들이 남성을 대신해 화장품을 사다 주는 문화도 많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17.3%만이 타인이 대신 구매해준다고 답했다. 구입처는 주로 온라인(40.8%)과 로드숍(23.8%)을 이용했다.
특히 50대 남성도 16%만이 타인이 구매해주고 있다고 대답, 40대(22%)보다도 직접 구매 비율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또 화장품 지출 비용의 경우 20대의 42.9%가 월평균 1~3만원, 26.2%가 월 평균 1만원 이하로 답한 반면 50대 남성은 월 평균 3~5만원(33.3%), 월 평균 1~3만원(35.7%)으로 나타나 경제력이 화장품 구매에 영향이 주고 있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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