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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피하기' 오바마 경제초점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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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피하기' 오바마 경제초점 모드

입력
2012.11.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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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적인 선거 일정에 지쳤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새벽 당선 연설 이후 8일까지 공식 활동을 접고 백악관에 칩거했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면서도 관례처럼 돼 있는 기내 출입기자 공간을 방문하지 않았다. 백악관에 들어설 때는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하고 "날씨가 춥다"는 말만 했다. 이후 8일까지 아무 공식 일정을 갖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수개월 동안 눈조차 마주치지 못한 백악관 스태프들을 모처럼 만났고 외국 정상들의 축하에 응답 전화를 했다. 오바마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해 13개국 정상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오바마 2기에 계속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일일 브리핑을 받고 경제팀과 재정절벽 협상 문제를 논의하면서 2기를 준비했다.

오바마는 9일 공개 발언을 계기로 공식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의 침묵을 깰 발언은 경제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는 내주 초 약 5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의회 및 공화당과의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오바마의 이날 발언 내용이나 톤에 따라 오바마 2기와 의회의 협조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7일 시카고를 떠나기 앞서 '팀 오바마'로 불리는 시카고의 재선본부를 방문해 선거 스태프들 앞에서 눈물의 연설을 한 동영상도 뒤늦게 공개됐다. 차분한 어조의 오바마가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눈물을 떨구자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으며 일부는 "진정한 남자만이 눈물을 흘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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