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리프킨, 다니엘 벨 등 많은 학자들이 일찌감치 정보와 지식의 부상을 강조하며 노동의 종말을 역설했다. 하지만 지식사회가 도래했음에도 여전히 노동과 불평등은 전 세계적 화두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같은 '노동의 수수께끼'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임금이나 급료 등 다양한 형태의 소득을 얻는 대가로 일하는 이는 모두 노동자이지만 정작 노동이라는 단어는 천시된다. 저자는 생존권 정도로 협소하게 인식되고 있는 노동권의 온전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10여 년 간 만난 노동자들과의 인터뷰 자료에 기초해 비정규직 양산 등 노동의 가치가 올바로 서지 못함으로써 야기되는 사회문제의 해법을 모색한다. 부키ㆍ240쪽ㆍ1만3,800원.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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