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 해고자 92명이 9일 전원 복직됐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쯤 정리해고 상태에 있던 생산직 직원 92명에게 채용 사실을 통보하고 부서 발령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11월10일 노사가 극적 합의한 내용 중'해고자 1년 내 복직'사항을 이행한 것으로, 당초 대상자 94명 중 희망 퇴직과 이직 등의 이유로 2명은 재취업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박성호 전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정리해고철회투쟁위원회 대표는 "일터로 다시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복직자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복직자들은 이날 오전7시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영도조선소 1층 복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사측이 인사발령을 놓고 내부 검토작업이 지연되면서 발령통보가 늦어지자 복직자들은 시위에 나섰다. 사측은 "전환배치 된 5명은 노조활동을 하다 경찰에 입건된 근로자로 기존 작업장인 방위산업체 배치 여부를 놓고 내부검토를 거치면서 발령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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