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김종양(치안감) 경남경찰청장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81회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총회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고 9일 발표했다. 김 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방글라데시 등의 대표가 출마한 집행위원 선거에서 총 145표 중 63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1위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우리 경찰이 인터폴 집행위원에 선출된 것은 김중겸 전 충남경찰청장, 박기륜 전 충북경찰청장에 이어 세 번째다.
인터폴 집행위원회는 전 세계 경찰이 가입한 경찰 간 국제협력 기구인 인터폴의 주요 의사 결정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집행위는 1명의 총재를 포함해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집행위원은 선출직으로 임기는 3년이다.
행정고시 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김 청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 주재관, 핵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 외사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전문가다.
한편 인터폴은 이날 프랑스 여성 경찰국장 미레유 발레스트라지(58)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인터폴 여성 사무총장은 처음이다. 그는 코르시카에서 범죄조직 간 격렬한 세력다툼이 벌어졌던 1990년대 사법경찰 책임자로서 맹활약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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