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세요] 책의 변천사와 출판의 미래

30년간 출판계를 매서운 눈으로 지켜본 출판평론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 2000년 이후의 변화에 대해 써온 글들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지난 10여년 간 출판계 중요 이슈였던 전자출판 진행상황 등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저자는 디지털 복제와 전송이 자유로워진 지금은 '책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사유가 필요한 때라며, 작금의 상황을 새로운 책의 시대라고 말한다.

책 자본의 등장이라는 1차 혁명과 인쇄술의 발견이라는 2차 혁명 이후 현재는 스마트폰 보급 등 디지털화로 인한 3차 혁명을 겪고 있다고 정리한 저자는 종이책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고 단언한다. 다만 혼란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고 종이책과 전자책이 공존하는 방법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ㆍ360쪽ㆍ2만원.

채지은기자 cj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