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선수들의 1차 목표는 상금랭킹 50위를 지키는 것이다. 메이저 우승자는 5년, 일반 대회 챔피언은 2년 동안의 1부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우승이 없는 선수들은 상금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도 1부 투어에서 뛸 수가 있다. 5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은 시드전을 치러서 하는 만큼 상금랭킹 하위권인 선수들은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샷을 해야 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4억원ㆍ우승상금 8,000만원)에서 하위권 선수들의 반란이 일어났다.
상금랭킹 42위(8,066만원)인 김초희(20ㆍ요진건설)는 9일 제주 레이크힐스 컨트리 클럽(파72ㆍ6,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정규 투어 3년 차인 김초희는 지난해 이데일리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7위를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상금랭킹 70위(3,382만원)로 1부 잔류가 힘들어 보였던 홍슬기(24ㆍ현대스위스)는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68위(3,515만원)인 서보미(31ㆍ롯데마트)는 59위(4,825만원) 조아람(27ㆍ하이원리조트)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선전했다. 50위(5,623만원)로 1부 투어 잔류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오안나(23ㆍ롯데마트)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비교적 좋은 출발을 했다.
1부 투어 잔류가 불투명한 선수들이 선전을 한 가운데,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다소 부진했다. 1위(4억5,548만원) 김하늘(24ㆍ비씨카드)은 1오버파 73타 공동 41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2위(4억424만원)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은 이븐파 공동 28위에 올랐다. 김하늘과 대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은 4언더파 68타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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