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희소식을 들었다. 지난 4일 오른 발목 인대 수술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 오세근(25·200㎝)의 발목 수술 경과가 좋다는 것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9일 "(오)세근이가 수술을 잘 받아 예정보다 빠른 15일에 국내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오세근과 함께 일본에 동행했던 트레이너가 이날 먼저 귀국해 구단 및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에게 수술 경과를 보고했다.
오세근은 당초 6일 수술을 받고 2~3주 정도 일본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경과가 좋아 재활 일정이 앞당겨졌다. 오세근은 귀국 이후 열흘 가량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나서 26일 다시 수술을 받았던 일본 간토 료사이 병원으로 가서 1차 재활 훈련을 4주에서 6주간 할 계획이다. 1월께는 강원 평창 JDI 스포츠건강증진센터에서 2차 재활 훈련에 돌입한다. 수술 전 근심이 가득했던 오세근도 성공적인 수술에 미소를 되찾았다.
이 감독은 오세근의 복귀 시기를 5월로 내다봤다. 그러나 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이르면 4월에도 돌아올 수 있다. 4월6일에 정규리그가 끝나는 점을 감안할 때 플레이오프에서 오세근이 뛸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은 "오세근은 한국 농구를 책임질 선수이기 때문에 절대 무리해서 내보내지 않겠다"며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근은 개막 전 발목 인대가 파열돼 수술이 불가피했다. 오세근은 경기 출전 의사를 내비쳤지만 이 감독과 구단 측은 선수의 장래를 위해 만류했고, 결국 지난 4일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오세근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최근 3연패를 당해 8일 현재 6승5패로 공동 4위에 머물고 있다. 3경기 동안 평균 득점은 60.3점에 그쳤고, 높이 싸움에서도 밀렸다. 이대로라면 5할 승률도 위태롭다. 이 감독은 "센터 있는 농구를 하다 센터 없는 농구를 하니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5점 8.1리바운드로 신인왕을 받았다. 또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으로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았다. 팀의 기둥이 빠진 인삼공사는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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