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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추억이 된 일본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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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추억이 된 일본킬러

입력
2012.11.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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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불패' 구대성(43ㆍ시드니 블루삭스)이 2년 만에 국내 마운드에 섰다. 결과를 떠나 야구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는 순간이었다.

임대 형식으로 호주 프로야구 챔피언 퍼스 히트의 유니폼을 입은 구대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시리즈 A조 예선 2차전 일본 챔피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팀이 1-4로 뒤지던 8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나가 혼신의 투구를 보였다.

성적은 좋지 못했다. 2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3개의 안타를 내줬고 3루수의 불안한 수비 탓에 실점이 3점(1자책)으로 늘어났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6㎞, 슬라이더(126㎞)와 체인지업(118㎞)의 최고 속도도 전성기에 한 참 뒤졌다. 결국 좀처럼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한 구대성은 0.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국내 팬들은 구대성의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빙그레 시절 유니폼을 챙겨온 골수팬도 있었고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중도 눈에 뛰었다. 구대성이 국내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 2010년 한화에서 은퇴한 이후 2년 만이다.

구대성은 이날 5번 초노 히사요시와 6번 오오타 타이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7번 야노 겐지는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데라우치 다카유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그사이 3루 대주자 스즈키 다카히로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ㆍ2루 위기 상황에서는 3루수 딘 화이트의 수비가 아쉬웠다. 9번 가토 겐의 타구를 놓쳐 1점을 헌납한 화이트는 다음 타자 나카이 다이스케의 타구도 제대로 잡지 못해 만루 상황을 자초했다. 결국 구대성은 2번 마츠모토 데츠야에게 우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준 뒤 팀 케넬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에서는 일본 '명문팀' 요미우리가 경기 중반까지 퍼스에 혼쭐이 났다. 5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다가 6회엔 오히려 선취점을 내주는 등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쳤다. 요미우리는 1-1로 맞서던 7회 무사 1ㆍ3루에서 대타 아베 신노스케의 좌전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마쓰모토 데쓰야의 희생플라이, 사카모토 하야토의 2루타를 묶어 4-1로 달아났다.

요미우리는 롯데와 10일 낮 12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전날 한국 대표 롯데 자이언츠에 1-6으로 패한 퍼스는 2패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부산=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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