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KEPCO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8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2~13 프로배구 V 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EPCO를 3-0(25-19 26-24 26-24)으로 완파했다. 지난 4일 러시앤캐시에 3-1 승리를 거둔 데 이은 2연승.
레프트 곽승석과 센터 하경민이 개막과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운 탄탄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한국에서 두 시즌째를 맞은 용병 네맥 마틴이 1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주장 김학민도 14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2년차 레프트 류윤식은 안정된 수비와 함께 15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곽승석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반면 KEPCO는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빈약한 지원 사격으로 빛을 잃었다.
초반부터 호쾌하게 터진 마틴의 스파이크에 힘입어 첫 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2세트에도 24-24 듀스에서 마틴의 라이트 강타와 이영택의 다이렉트 킬을 엮어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24-24 듀스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김학민의 레프트 대각선 강타와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터져 나온 덕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40점을 책임진 용병 휘트니 도스티의 괴력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3-1(25-22 25-22 23-25 25-23)로 꺾고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 IBK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깝게 진 흥국생명은 두 번째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냈다.
IBK 기업은행전에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에이스 각 3점 이상)을 작성한 휘트니는 이날도 탁월한 탄력과 힘을 활용해 코트를 휘저으며 40점을 쓸어 담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고비마다 범실을 연발하며 무너졌다. 라이트 황연주가 14득점 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31.25%로 저조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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