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이 화려한 빛으로 재탄생한다. 부산항 빛 축제 조직위원회는 '제3회 부산항 빛 축제'를 9일부터 18일까지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비상(飛上)'으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하늘과 바다와 지상의 입체적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빛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주제에 맞게 열기구가 등장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먼저 대형 열기구가 영도 밤바다를 떠다니며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하늘로 비상하는 열기구 벌룬에 'LED조명'을 연출해 화려함을 더하고, 전자 현악 연주자가 열기구에 탑승해 ‘전자현악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 관람객들이 2개의 열기구를 타고 밤하늘로 비상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전시 프로그램으로 빛 조형전, 빛 주제관, 빛 광장 루미나리에가 마련되고, 체험 프로그램으로 소망 빛 길, 빛 체험관, 염원의 나무 등이 마련된다. 청춘콘서트, 재즈의 밤 등 공연 프로그램도 흥미를 끈다.
부산항 빛 축제는 서구, 중구, 영도구가 상생∙화합∙소통을 목적으로 매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1회와 2회는 각각 중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개최됐고, 올해는 영도구를 메인무대로 행사가 진행되지만 다른 구에서도 소규모 행사가 열린다.
서구의 경우 10일 송도 해수욕장 분수대 일원 특설무대에서 서구 특별전 점등식 및 축하공연이 열린다. 송도 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될 조형물인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 및 ‘원뿔 빛 탑’이 주목을 끈다. 또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창작 등 만들기’, ‘빛나는 종이학 만들기’, ‘와이어 촛대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중구는 나무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 ‘빛 나무 갤러리 전’을 마련한다. 중구 중앙로 일원 417m(부산대파트~경남은행~대청로) 구간에 있는 가로수 100그루를 7구역으로 나눈 뒤, 구역별 가로수를 갤러리로 삼아 빛 조형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중구 40계단과 광복로 일원에 LED 조명 등을 이용 ‘하늘빛 길’을 조성한다.
부산항 빛 축제 이상진 총감독은 "빛 축제의 공연·전시 프로그램에 지역 예술가들을 적극 참여시켰고 시민 참여체험 프로그램을 늘렸다"고 밝혔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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