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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신뢰 두터워” 文측 “대북관계 개선 기대” 安측 “이미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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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신뢰 두터워” 文측 “대북관계 개선 기대” 安측 “이미지 비슷”

입력
2012.11.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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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재선에 성공하면서 유력 세 후보 중 누구와 궁합이 가장 잘 맞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이명박 정부가 최상의 한미관계를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세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오바마 2기' 정부와 원활한 공조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 진영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저마다 아전인수 격인 의미를 부여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그 동안 오바마 정부 측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신뢰 관계가 두텁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통일추진단장은 "박 후보와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동맹 관계 철학 비전이 공유되는 점이 많다"며 "지난 8월에도 오바마 정부의 전직 장ㆍ차관팀이 박 후보와 면담하는 등 많은 정책 논의 과정을 거쳐 양측의 신뢰가 두텁다"고 말했다.

'여성대통령론'을 앞세우는 박 후보 측에선 역시 소수자인 흑인 대통령의 재선도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박 후보는 "우리도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그 자체가 쇄신이며 그것보다 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서한을 보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향후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차례 양국의 대선 결과가 진보 성향의 정부와 보수 성향의 정부로 엇갈리면서 대북 정책 등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긴장 관계가 고조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그 동안 양국에서 강온 정부의 교차 집권으로 한반도 평화정책이 많은 부침을 겪었다"며 "미국에서 민주당 정부가 재선한 데 이어 12월 대한민국 대선에서도 민주당 문재인 평화정권이 들어서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줄기가 잡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변화와 혁신' 이미지가 안 후보와 비슷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재선을 환영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기간 미국의 번영과 세계 평화에 큰 기여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한미 양국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 한반도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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