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간호과 학생들이 가을축제 수익금으로 5,000여장의 연탄을 장만, 홀몸노인들에게 직접 배달했다.
이 대학 간호과 학생 120여명은 축제 기간인 지난달 24∼26일 분식점을 운영, 170만원을 모았다. 또 ‘연탄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이세요’라며 캠페인을 펼쳐 147만3,010원을 더 거뒀다.
이 돈으로 연탄 5,100장을 산 학생들은 3일 대구 북구 고성동 홀몸노인 17가구에 각 300장의 연탄을 직접 무상 배달했다. 학생들은 이날 7시간 동안 낡은 리어카를 몰며 연탄재를 뒤집어쓰면서도 힘든 줄을 몰랐다.
김가은(21ㆍ여ㆍ간호2)씨는 “연탄 하나 무게가 3.6㎏이나 되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고, 작게나마 힘을 보태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대경대는 이번에 ‘술 없는 캠퍼스 축제’를 열고 주막 대신 분식점과 미니 카페 등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대경대 간호과 정유진 교수는 “축제 수익금을 자발적으로 홀몸 어르신들께 사용하는 학생들의 마음에 감동했다”며 “환자를 대하는 따뜻한 마음도 더불어 익히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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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를 두른 대경대 간호과 학생들이 리어카에 연탄을 싣고 골목길을 가고 있다. 대경대 제공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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