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이 근대 격동의 역사 현장이었던 정동을 주제로 한 '정동 1900'전을 9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개최한다.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19세기 말~20세기 초 미국공사관 등 각국 공사관이 들어서 서양외교의 각축장이자 새로운 문화의 산실로 자리잡은 정동을 중심으로 동서양 문화의 공존과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고종이 정동의 경운궁으로 이어하기 이전인 1890년대 초의 정동지역 모습이 최초로 공개되며, 영국, 러시아, 프랑스 등 각국 공사관의 모형, 경운궁 중건 배치도 및 초기 석조전 도면, 고종의 홀로그램 영상, 프랑스 공사 플랑시의 훈장증과 임명장, 고종의 주치의 분쉬의 의료도구 등이 전시된다.
1900년 고종이 프랑스 정부의 초청을 받아 참가한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의 모습이 공개되며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대한제국과 프랑스 정부 간에 오간 문서 기록도 전시된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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