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없는 애플, 저는 이제 당신을 떠납니다."
'애플주의자'를 자처했던 한 언론인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결별 편지를 보냈다. 영국 보도채널 스카이뉴스의 경제부문 편집자 에드 콘웨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편지 형식을 빌어 자신의 블로그(www.edmundconway.com)에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그는 "10대 때부터 애플과 함께 했지만 최근 아이폰을 삼성제품으로 바꿨다"며 애플의 최신 제품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새 운영체제 iOS6에 대해선 "아주 형편없다(truly, truly awful)"고 평가했고, 아이폰의 지도 애플리케이션과 아이튠즈 매치 기능 등에 대해선 "유감이지만 모두 쓰레기"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가장 아쉬워한 부분은 애플이 과거 모습을 잃어버렸다는 점. 그는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순수함으로 대표됐지만 언젠가부터 이런 특징이 사라졌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영국 런던 법원 판결 뒤, 애플이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꼼수 사과문'을 지적하며 "이 글을 읽은 사람 중 불쾌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편지 말미에 "앞으로 애플 로고가 찍힌 IT기기를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신(애플)이 최근에 보여준 평범함에 질렸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고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