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균섭(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7일 위조 부품 사건과 관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영광 원전 5ㆍ6호기 사태를 수습한 뒤 언제든지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해 "사의 표명이 책임 있는 자세아니냐"는 민주통합당 박완주 의원의 질문에 "책임 있는 행동은 수습하고 물러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수습하는 과정이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고리1호기 정전사고 및 은폐사건의 책임을 지고 지난 6월 물러난 김종신 전 사장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여름철 잦은 원전 고장 ▦대규모 납품비리 ▦직원 마약 투약 사건에 이어 최근엔 10년간 영광 5, 6호기에 품질 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대량 공급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 원전 부품들의 적격 여부는 물론 한수원의 구매 시스템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권동일 원안위 위원과 이준식 서울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등 58명으로 구성된 민관 조사단은 8일부터 ▦품질검증제도가 적용되는 모든 품목 ▦주요 안전설비에 설치된 부품 ▦부품의 구매ㆍ계약ㆍ인수ㆍ설치 과정 등을 빠짐없이 조사할 계획이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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