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이 한시적으로 야간 관람객을 받는다.
울산박물관은 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조선시대 후기 미술사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조선시대 문인화의 세계-정선, 김홍도 울산에 오다’ 관람시간을 금요일과 토요일에 한해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개관 이후 저녁 관람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직장인들이 퇴근 후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도록 이번 특별전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개막된 이번 특별전은 오는 12월 9일까지 휴관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되고 있는데, 국내 대학박물관의 효시인 고려대박물관(관장 조명철)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문인화 화첩, 족자, 병풍, 부채 등 62건 152점의 회화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울산박물관 측은 그림에 남긴 각종 제발문(題跋文)을 전부 해석, 설명문에 표기해 관람객들의 문인화 감상에 이해도와 깊이를 더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에 이어 10일 서울대박물관 진준현 학예연구관을 강사로 초청해 조선시대 문인화가와 작품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한시적 야간 개장으로 시민들이 한국미술사의 흐름을 음미하면서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 다산 정약용 등 조선시대 대표적 문인화가들의 작품을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박물관 누리집(http://museum.ulsan.go.kr)을 참고하거나 박물관 전시기획팀(052)229-4721)으로 문의하면 된다. 관람료는 어른 8,000원(단체 6,000원), 어린이와 학생은 5,000원(단체 4,000원)이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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