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직영판매장 60여곳에서..김장 채소 수급대책 상황실도 운영
농협은 김장철 채소 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 2월20일까지 ‘김장 채소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농협중앙회 직영판매장 60여곳에서 김장 배추 100만포기(3,000t)를 포기당 2,000원에 판매키로 했다. 농협 조합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의 경우 김장 배추 신청 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올 가을 김장 배추 작황이 당초 우려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8월말, 9월초 잇따른 태풍으로 배추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으나, 9월 이후 기상여건이 좋아져 배추 생산량은 135만톤으로 예상된다는 것.
그럼에도 평년대비 김장배추 생산량이 5%포인트 정도 감소함에 따라 배추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배추 소매가(전국 기준)는 포기당 3,134원으로 3,000원이 넘은 상태다.
이에 따라 농협은 100만포기를 우선 공급해 가격을 안정시키고 물량이 부족할 경우는 추가로 200만~300만포기를 더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과다 공급으로 배추 포기당 가격이 2,0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하락한 가격을 적용키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올해 12만톤 정도 돼, 공급 물량 확보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배추가격이 올라가더라도 포기당 2,000원을 안 넘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김장 배추 외에도 재배농가와 사전 계약한 무 3만t을 공급해 김장철 출하물량을 늘리고 지역별 김장 직거래 장터도 지난해 60곳에서 올해 100곳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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