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궁 진상품이었던 부산의 기장 미역, 국내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경북 의성군의 흑마늘, 남한산성 닭죽촌을 브랜드화한 경기 성남시의 '남한산성 인삼닭죽'….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자랑하는 먹거리와 볼거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내고장 자랑거리 한마당-제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이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린다. 한국일보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터로 전국 39개 지자체가 참가해 '내고장 풍물관', '내고장 자랑관', '마을기업관', '특별홍보관'에서 특산품과 지역 풍물 등을 뽐낸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전통 먹거리들
'내고장 풍물관'에선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토종 마늘을 발효시켜 슈퍼푸드로 각광받는 의성 흑마늘, 향이 뛰어나 전국 생산량의 50%(연간 6,000톤)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 고흥군의 유자, 조선 성종때부터 수라상에 진상했던 것으로 기록된 경기 이천시의 '임금님표 이천쌀', 청정지역인 팔공산 자락에서 생산돼 친환경 인증을 받은 대구 동구의 '팔공산 청정 미나리', 명품 버섯으로 유명한 강원도 양양군의 '양양 송이' 등 특산물을 시식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내고장 자랑관'에선 지자체의 특화된 정책, 산업, 역사, 국제행사 등의 홍보가 이뤄진다. 충북 증평군은 사라져가는 전통 대장간의 기술 시연을 선보이고, 농기구 등을 판매한다. 한방바이오산업으로 유명한 충북 제천시 홍보관에선 약초향기 주머니 만들기 체험과 한방차 시음을 할 수 있다. 경상남도는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홍보관을, 경남 창원시는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홍보관을 각각 운영한다.
마을기업의 미래 비전과 전통 공연 이벤트
'마을기업관'에선 전국 141개 마을기업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점검하고, 특산물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실내용 상자텃밭'을 생산하는 서울 구로구의 '좋은마을생태공동체', 버려지는 의류를 이용해 가방과 생활소품 등을 만드는 인천 부평구의 '리폼맘스',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 가방, 배낭을 제작하는 대전 중구의 '행복한 나눔센터', 단호박 식혜, 단호박 쿠키 등을 생산하는 충남 당신시의 '올리고마을 영농조합법인' 등이 소개된다.
9일 오후 2시 행사 개막식과 함께 우수 지자체에 대한 시상식이 열리고, 포천시립예술단의 '가노농악과 진도북 공연'(9일), 안양시 날뫼풍물단의 난타 공연(9일), 이천시의 강강술래 공연(10일) 등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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