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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어린이 지원 '단비'는 멈출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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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어린이 지원 '단비'는 멈출 수 없죠"

입력
2012.11.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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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비부대가 아이티에서 물러나더라도 정든 마음까지 철수시키지는 않을 겁니다."

대지진으로 초토화 한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 아이티에 파병된 단비부대 장병 33명이 아이티 어린이들의 후원자가 됐다.

공병대장 오태호(43) 중령은 6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이티 어린이들을 잊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1대1 후원을 약속한 현지 불우아동 33명을 5일(현지시간) 부대로 초청해 후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아이티 어린이 후원을 기획한 오 중령은 파병을 준비하던 8월 국제어린이 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 측 관계자를 부대로 초청해 1대1 후원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장병들은 단체가 선정한 후원대상 어린이들의 가정 형편과 사진 등을 참고해 후원 아동을 선정했다.

33명의 장병들은 후원대상 어린이에게 매월 4만5,000원씩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성인이 되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10~15년간 지원하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적은 금액이 아니다"며 "이 때문에 1대1 후원 대신 매월 2만원의 정기 후원을 약속한 장병도 10명이나 됐다"고 설명했다. 부대원 5명 중 1명꼴로 후원에 참여하는 셈이다.

장병들의 후원금은 수업료와 교복, 학용품비, 신체검사와 진료비 등으로 쓰인다. 윤성현(22) 상병은 "아이티 사람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후원에 동참했다"며 "이번 기부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 삶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상병이 후원한 가스파르(10)군은 "한국의 형 덕분에 새 교복이 생겼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면서 정성껏 쓴 편지 한 통을 윤 상병에게 전달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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