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투표가 가장 먼저 진행된 북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골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후보가 각각 5표를 얻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딕스빌 노치 주민 10명은 6일 0시(한국시간 오후2시) 발삼 스키리조트에서 첫 투표를 마치고 개표를 시작했다. 공화당원 3명과 민주당원 2명, 무당파 5명 등 모두 10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는 5분도 걸리지 않아 끝났으며 즉각 개표가 마무리돼 공식 결과 발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960년부터 미국 대선에서 가장 먼저 투표하는 전통을 지켜온 딕스빌 노치는 원래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2008년 대선 때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가 15표를 얻어 존 매케인 당시 공화당 후보(6표)에 승리하면서 전통이 깨졌다. 무승부 기록이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뉴햄프셔의 또 다른 작은 마을 하트 로케이션에서는 오바마가 23표를 얻어 압승했다. 롬니는 9표를 얻는데 그쳤다. 하트 로케이션은 딕스빌 노치에 앞서 1948년부터 미 대선에서 첫 투표를 하는 곳이었지만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1964년부터 개표 현장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1996년부터 다시 언론에 공개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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