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는 안전핀 빠진 수류탄이다. 지금까지 문제만 일으켰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의 사주 아르노 라가르데르(51)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7)에 대해 매우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파리마치는 트리에르바일레가 현재 기자로 일하는 잡지다.
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가르데르는 최근 발행된 자신의 전기에서 트리에르바일레와 관련한 소감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전기 작가 재클린 르미가 "영부인을 기자로 두면 도움이 되는가"라며 묻자 그는 "장난하느냐"고 반문하며 "(올랑드가 당선된 후) 지금까지 그 여자는 문제만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 계약이 끝나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트리에르바일레에게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동거녀와 언론인의 역할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떤 분란도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해고 이유를 밝혔다.
파리마치 정치부 기자이던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 기사를 쓰지 않고 문학 칼럼만 써 왔지만, 파리마치 측과 잦은 갈등을 빚어왔다. 일례로 파리마치는 사전 통보 없이 트리에르바일레의 사진을 표지에 싣고 '올랑드의 매력적 자산'이라는 설명을 달았는데, 트리에르바일레는 이를 놓고 라가르데르를 "성차별주의자"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 대통령 당선 이후 여러 정치인 및 언론인과도 갈등을 빚으며 지속적인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올랑드의 전 연인 세골렌 루아얄과는 트위터를 통해 공격적 언사를 주고받았고, 장 마르크 애로 총리로부터 "자기 자리를 알아야 한다"는 충고를 받았다.
시사주간 렉스프레스는 "트리에르바일레에게 루아얄은 여전히 비이성적인 질투심의 대상으로 남아있는데, 그것이 (둘 사이의) 정치적 관계를 꼬이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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