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만들다(make)'라는 단어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얻다(get)'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고다어학원은 10월 중 세 차례 실시된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나온 두 후보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는 '만들다'(161회)라는 단어를, 롬니는 '얻다'(237회)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롬니는 '만들다'를 104회, 오바마는 '얻다'를 133회 각각 입에 올렸다.
오바마는 대개 '만들고 싶다(want to make)' '확실히 하다(make sure)'와 같은 표현으로 정책 실행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으며 롬니는 '어떻게 얻다(how to get)' '더 많이 얻다(getting more)' 등의 표현으로 현 오바마 정부에서보다 일자리와 권리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얻다'라는 단어를 쓰더라도 자신이 집권한 기간에 이룬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과거형(got)을 92회 썼다. 그러나 롬니는 과거형을 47회 사용하는데 그쳤다. 유권자를 가리키는 '국민(people)'은 롬니가 183회 사용해 오바마보다 2배나 많았다.
파고다어학원의 관계자는 "표현력과 사실에 입각한 설득 문제에서는 롬니가 오바마에 뒤지는 것 같다"며 "그렇지만 영어권 청취자는 어휘만큼 신체적 언어를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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