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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오늘 윤곽] 오바마냐 롬니냐… 오하이오州 출구조사가 승부의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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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오늘 윤곽] 오바마냐 롬니냐… 오하이오州 출구조사가 승부의 안테나

입력
2012.11.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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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거듭해온 미국 대선이 이제 당선자 확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투표는 6일(현지시간) 50개주와 수도 워싱턴 등 미 전역에서 실시됐지만 당선자는 10여개 경합주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당선 윤곽은 6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7일 오전 9시30분)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에서 먼저 드러난다. 이후 밤 9시(오전 11시)까지 경합주인 플로리다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 당선 유력자가 정해진다. 만약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4년 전 존 매케인 당시 공화당 후보보다 더 많은 백인 지지표를 얻으면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4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존 케리의 전례를 밟을 수 있다.

초반 흐름은 버지니아, 결판은 오하이오

이날 오후 7시 선거종료 뒤 맨 먼저 나오는 버지니아 출구조사는 향후 흐름의 안테나 역할을 한다. 오바마가 승리하면 롬니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줄고, 그 반대면 경합주의 결과를 더 기다려봐야 당선자를 가늠할 수 있다.

30분 뒤 오하이오 선거가 마감되면 당선자 윤곽은 더 구체화한다. 오바마가 패하면 방어벽이 무너진 셈이어서 롬니가 승기를 잡게 된다. 공화당이 오하이오 승리 없이 백악관에 입성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롬니가 패하면 그만큼 승산이 줄어든다. 이 경우 오바마는 콜로라도 버지니아 플로리다에서 패해도 선거인단 281명 대 257명으로 승리할 수 있다. 초박빙인만큼 오하이오 승자가 일찍 판가름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역대 선거에서 승자를 짚어낸 해밀튼카운티의 투표 결과로 오하이오 승자를 점칠 수 있다.

오후 8시 플로리다 뉴햄프셔 펜실베이니아 출구조사가 공개되면 선거는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다. 오바마가 3개주에서 패해 민주당 안방까지 내주면 당선을 위한 경우의 수는 크게 줄어든다. 반대로 롬니가 플로리다를 잃으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롬니는 패하게 된다. 다만 투표용지가 무려 10쪽에 달하는 곳도 있어 플로리다 결과는 늦은 밤 발표될 전망이다.

오후 9시에는 콜로라도와 위스콘신의 선거가 종료된다. 롬니는 콜로라도, 오바마는 위스콘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개주에서 모두 승리하는 후보는 백악관에 근접하게 된다.

롬니 선거캠프는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어느 한 곳에서만 승리하면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3대 핵심 경합주를 휩쓸 수 있어 당선권이란 계산이다. 롬니가 선거 당일인 6일 이례적으로 2개 주를 방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패자의 행보와 당선자 일정

개표에서 승자가 유력해지면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전화를 건 뒤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연설을 하고 아름다운 퇴장을 한다. 미 대선은 패배 인정을 통해 당선자를 확정하고 막을 내린다. 이르면 이날 밤 이런 수순이 진행된다. 오바마는 이날 밤 4년 전처럼 시카고에서, 롬니는 보스턴에서 수만~수십만명의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선 또는 패배 연설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 당선자는 12월 17일 선거인단 선거를 통해 공식 대통령에 선출되며 내년 1월20일 대통령 선서를 한 뒤 다음날 취임식을 갖는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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