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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초등교사 광주로 대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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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초등교사 광주로 대거 이탈

입력
2012.11.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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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에 근무 중인 초등교사들이 올해 광주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대거 응시한 논란이일고 있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전남 현직 교사는 289명으로 예년의 3배 가량이고 올해 전남이 선발예정인 초등교원 465명의 62%에 해당한다.

이들 교사가 임용시험 준비에 전념할 경우 학생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숙련교사 대거 이탈로 전남지역 교원 수급에 큰 차질이 빚을 것을 우려된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원서접수를 마감한 2013학년도 광주 초등교사 임용시험(일반) 지원자 806명 가운데 350명인 43%이 다른 지역 교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지역 교사 지원자 350명 가운데 전남지역 현역 교사는 289명으로 82%에 달했다.

지난해 전남교사 중 광주초등교사 임용 시험 응시자는 107명이었다.

이처럼 전남 현직교사의 임용시험 재응시가 급증한 것은 방대한 출제 범위와 암기형 문항 위주의 5지선다형 객관식 1차 시험(교육학ㆍ교육과정)이 올해부터 논술ㆍ서술형으로 바뀌고, 선발전형이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되는 등 시험 부담이 줄었기 때문.

또 광주시교육청의 올해 초등교사 모집 정원이 지난해 225명에서 315명으로 크게 늘어난것도 계기가 됐다.

이들 '수험생 교사'는 임용고사 1, 2차가 완료되는 내년 1월까지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상대적으로 학생 교육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전남교사들이 한꺼번에 그만두면 신규 교사를 다시 뽑아야 하고 그 공백 기간에 근무할 기간제 교사도 채용해야 하는 등 교육 공백도 우려된다.

광주지역 초등임용시험에 합격해 전남을 떠난 교사는 2010년 7명, 2011년 12명, 2012년 9월 현재 37명으로 급증세다.

한편 내년부터 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에서도 객관식 시험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현직 전남중등교사들 이탈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남지역 교원들의 무더기 이탈을 막는 획기적인 제도적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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