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 시내를 운행하며 잠든 승객의 스마트폰을 훔쳐 장물업자에게 팔아 넘긴 혐의로 택시기사 윤모(48)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7월부터 10월말까지 택시승객의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동료 택시기사로부터 사들여 시가 1,5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18대를 장물로 팔아 넘긴 혐의다. 윤씨는 올 2월 자신을 포함한 9명의 택시기사들로 이뤄진 ‘홍대친목회’를 결성, 홍익대 주변 등 유흥지역에서 심야 시간대에 도로를 독점한 뒤 인사불성 취객을 독점해 태운 뒤 스마트폰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히터를 틀어 만취 승객을 잠재우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또 서울 시내에서 상습적으로 취객의 스마트폰을 훔친 택시기사 김모(48)씨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물업자에게 스마트폰을 팔아 넘기면 택시기사의 하루 일당인 10여 만원의 수 배에 달하는 돈이 들어와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보인다”며 “술자리가 많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취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등을 훔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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