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가흥∼상망간 국도 우회도로 공사구간에서 최근 청동기시대 전기(BC 10∼8세기)생활주거지와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 생활유적이 확인됐다.
시굴조사기관인 동국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청동기시대 주거지 2곳, 토기 석기 30여점, 삼국시대 주거지 등 11여점이다. 유적이 발견된 곳은 서천과 죽계천이 만나는 지점의 서남쪽에 넓게 펼쳐진 율평들이다.
동국문화재단 관계자는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처음 확인된 청동기시대 마을유적으로 남한강을 교통로로 이용한 당시 사람들의 문화교류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장방형인 청동기 주거지 내부에서는 돌을 방형으로 돌려 만든 노지가 있고, 살림살이를 알려주는 토기와 농경생활에 쓰인 석기가 함께 출토됐다. 삼국시대 생활유적으로 고상건물(高床建物)로 추정되는 기둥구멍들과 우물이 발견됐다.
무문토기는 큰항아리, 항아리, 심발형토기, 대부소호(굽달린 작은 호), 붉은간토기 등이며 석기는 대부분 마제석기로 반월형 석도와 목공구인 석부, 갈돌, 갈판(맷돌), 숫돌 등이다.
동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유적은 강릉 조양동, 충주 조동리의 청동기 문화가 영주를 통해 경상도로 유입되는 과정을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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