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남산면 남곡리 생활쓰레기 위생매립장의 생활쓰레기 반입 중단사태가 일주일 만에 타결됐다.
매립장 인근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남산면주민지원협의체는 5일 오후 1시쯤 생활쓰레기 반입 중단을 전격 철회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지난달 29일부터 매립장에 반입되는 생활쓰레기에 대해 분리수거 검사를 실시, 사실상 반입을 중단시켜왔다.
경산시와 남산주민 간 협약에 따르면 음식물과 재활용쓰레기가 포함된 생활쓰레기는 반입을 거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배출량 60톤에 달하는 생활쓰레기가 경산시가지 곳곳에 방치돼 쓰레기 대란을 겪었다.
남산주민지원협의체 권정일 회장은 “이번 쓰레기 반입 재개는 8일 수능시험일을 앞두고 시민들의 불편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아무런 조건 없이 수용한 조치”라며 “당장 6일 새벽부터 그간 수거하지 못한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도록 하겠지만 12일에는 다시 한번 분리수거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반입중단 사태는 2006년 매립장 운영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수 차례 이어져 왔지만 분리수거에 대한 시민협조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어 파행을 반복해왔다.
안상달 경산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쓰레기 반입 중단사태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다시 재개될 수 있는 문제로, 시민들의 의식 강화 만이 해법”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리수거 배출 홍보를 벌이는 한편 특별단속반을 편성, 불법배출 쓰레기 단속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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