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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시의회 등 길안천 한밤보 취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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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시의회 등 길안천 한밤보 취수 반발

입력
2012.11.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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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최근 안동 임하댐 물에 이어 길안천 물까지 영천 포항 등 하류로 공급할 계획을 발표, 안동 일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9월14일 청송군 안덕면의 성덕다목적댐 취수지점을 안동시 길안면 대사리, 송사리 일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성덕댐기본계획 변경고시문을 발표했다. 이는 성덕댐 하류의 대사리 한밤보 취수장에서 영천도수터널까지 관로를 연결, 하루 4만5,000톤의 물을 추가로 공급하는 계획이다.

이에대해 안동시민들은 "임하댐과 길안천 물을 공급받는 용상동 안동시상수도취수장과 30㎞ 상류의 한밤보에 취수장을 설치하면 안동시민 식수원까지 위협받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안동시의회도 1일 "안동시민의 젖줄인 상수원을 빼앗고 길안천을 건천화하는 한밤보 취수는 안동시민 생명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며 즉각 백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원들은 "안동은 이미 안동ㆍ임하댐 건설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임하댐 도수터널로 포항 영천 등 금호강 유지수를 공급하는 계획도 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또 임하댐 물을 끌어가는 영천도수터널에 이어 안동댐과 임하댐을 연결하는 도수터널까지 건설되면 길안천과 상관없이 하류 물 공급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수현(47) 안동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안동의 유일한 자연하천이자 시민의 식수원까지 빼앗길 수 없다"며 "백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민서명운동과 집회를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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