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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진학 사이트 해킹 고3 수험생 정보 빼내 68만건 시중에 팔아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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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진학 사이트 해킹 고3 수험생 정보 빼내 68만건 시중에 팔아넘겨

입력
2012.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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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진학 관련 유명 웹사이트를 해킹해 빼낸 고교 3학년 수험생의 개인정보 68만 건을 시중에 판매한 혐의로 고모(47)씨를 구속하고, 개인정보 판매상 이모(51)씨와 양모(4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해 9월 중국인 해커 정모씨에게 400만원을 주고 국내 유명 대학진학 정보 제공 사이트 2곳을 해킹하도록 의뢰한 뒤 개인정보 11만 건을 넘겨받아 국내 직업전문학교 등 4곳에 판매, 1,135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개인정보 판매상 이씨는 모 학습지 업체에서 일하며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고3 학생 57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판매알선책 양씨를 통해 직업전문학교에 팔아 모두 2,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과거 직업전문학교에 일했던 고씨는 직업전문학교 간 신입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인 M호텔직업학교 등 서울시내 직업전문학교 4곳은 고3 학생들에게 텔레마케팅 영업으로 '취업 100% 취업률 국내 1위' 등의 문구를 앞세워 신입생 유치 홍보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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