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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교체기 혼란스러운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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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교체기 혼란스러운 중국

입력
2012.11.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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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의 개막(8일)을 앞두고 정치세력들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홍콩 중문뉴스사이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은 2일 공산당이 류위안(劉源)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 왕쥔(王軍) 전 중신그룹 이사장 그리고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동생인 보시청(薄熙成) 중국푸핀(扶貧ㆍ가난구제)협회 부주석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보시라이와 함께 태자당(권력층 자제들의 모임)에 속한 이들은 권력 남용과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실각한 보시라이의 구명에 힘쓰다 당 감찰기관인 기율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류위안은 류샤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 왕쥔은 왕쩐(王震) 전 국가부주석 아들, 보시청은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 아들이다.

이번 사건은 현 지도부가 최근 권력 교체기를 틈 타 부쩍 늘어난 보수세력의 도전에 보내는 경고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6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가의 재산 축적 의혹을 보도, 큰 파문을 불렀다. 홍콩의 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은 NYT 보도가 중국 정치권의 도움 없이는 입수 불가능한 원 총리 일가의 상세한 재산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보도의 배후에 보시라이 지지파 등이 숨어 있다고 지도부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주주간은 또 궁셴톈(鞏獻田) 베이징(北京)대 법학대학원 교수, 자오융시(奚兆永) 난징(南京)대 비즈니스 스쿨 교수, 리딩카이(李定凱) 칭화(淸華)대 교수 등 37명이 원 총리 재산 관련 기사가 나간 지 이틀 후인 지난달 28일 후 주석 등에게 서한을 보내 원 총리 재산 의혹을 다루는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들 보수파는 최근 보시라이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기도 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인터넷매체 보쉰(博訊)은 “상대 이미지에 타격을 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등 고위급 인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권력 암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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