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5년전 경기 안양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나 현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 행각을 벌인 일당의 주범 최모(46)씨를 현지에서 검거, 국내 압송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7년 7월 경기 안양시 비산동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살해하고 현금 1억원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현지에서 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13건의 인질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일당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11건, 교민과 어학연수생을 대상으로 각각 1건씩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당은 지난해 9월 필리핀 여행 중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홍모(32)씨의 부모에게 행방을 알려준다며 금품을 요구한 적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실종상태인 홍씨가 납치 후 살해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여권 위조 혐의와 관련된 재판을 마치는 대로 국내로 압송할 예정이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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